자작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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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] 무지개자작시 2022. 7. 2. 00:57
매정하게 돌아서 가는 그대 내가 잡을 수 있을까요 무지개 같은 그대 그대 아름다움에 옮긴 발걸음 왜 멀어지나요 그대 그대에 닿으려 난 진흙투성인데 이럴 거면 어둡던 그때가 좋았어요 외로움에 젖었던 그때가 좋았어요 왜 내 어둠 가르고 나타나셨나요 왜 내게 그대 비추었나요 햇살아래 그대와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댄 내 어둠만 걷어 웃음 지으며 떠나가네요 모를 거에요 찬란한 당신은 모를 거에요 햇살에 눈부셨던 나, 손 잡아주던 그대 이제야 앞이 보이는데 텅 빈 내 손만 보이는 마음을 이제야 밝은 웃음 보여줄 수 있는데 왜 내 어둠만 보다 훌쩍 떠나버리는지 고맙단 말이라도 전해주게 얼굴 한번 비춰주오 무지개 같은 당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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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] 거울자작시 2022. 3. 4. 02:50
그대는 빈 껍데기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외로움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 나도록 울어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너무 큰 슬픔에 눈물이 마르고 토할 듯이 울어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세상 앞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멍하게 응시해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모든 것이 못난 나의 잘못인 것 같아 죄책감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본 적이 있나요? 그대는 내가 죽어서라도 누군가가 나의 슬픔을 알아줬으면 빌어본 적 있나요? 그대는 이대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적이 있나요? 그대는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나의 편이 되어줬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? 그대는 이제 그만 모든 것을 내려두고 떠나고 싶다고 느낀 적이 ..